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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면서 쓴 두서없는 미공개 게임들 +α 포스팅

잡담/일상

by 안말이 2015. 9. 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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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간단하게나마 RPG VX Ace로 가볍게 제작하고 있었으나 여러 이유로 전체공개되지 않았던 게임들에 대해 가볍게 다뤄볼까 합니다. 아래의 게임들 중 미완성작은 언제든 다시 제작될 수 있고 영원히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


 대다수가 팀작업이 아니라 개인작으로 하고 있던 것들인데 좀 더 여유가 됐다면 아마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1. 큐티의 대모험





 제 트위터를 구독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보셨을 게임!

 장르는 무려 시리어스 감동 판타지인 큐티의 대모험, 언젠가 완성하고 싶은 게임 1순위입니다!


 개그물 같다구요? 에이 착각이에요.


 세계를 구한 용사의 딸 큐티는 다시 찾아 온 세계의 위기에 맞서 왕의 명을 받고 여행을 떠난다는 정통(?) 용사물입니다.


 개인작으로 하고 있었던 게임이라 그래픽은 기본소스를 사용하고 있었지요.

 시나리오를 모두 완성해놓고 작업 도중에 다른 작업을 맡게 되어 보류되었습니다.





2. 동결세계 : 잇대다



 

 절벽토끼가 끝난 직후에 잠깐 진행하던 단편 기획.

 제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또 다른 동결세계 에피소드였지요. :)


 동결세계가 공포게임이 아님에도 자꾸 오해받았던 것에 오기가 생겨 "아 진짜 공포게임 만들자!"하고 잠깐 저질렀다가 이런 저런 일로 많이 미뤄져버린 기획입니다. 언젠가 다시 잡을 날이 있을까요?





3. 밤몽가의 모험




 

 이건 무려 완성작입니다. 사실 미공개라기보단 반 공개?

 밤님의 생일날 선물 겸 만들어드린 게임입니다. 대략 다섯, 여섯분 정도가 플레이했다고 들었는데 본인 외엔 별로 유익한 내용이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본인에게도 유익하진 않았겠지만)


 추억이 새록새록, 장르는 아마 병맛이었군요.





4. 돈깨지는 게임





 이것도 완성작이군요! 고품격 서술형 논리 반박 게임, 돈은 찢어지거나 구부러질 수 있어도 깨질 수 없다는 지인의 논리에 반박하기 위해 헌정했던 작품으로 대외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돈이 깨진다는 것을 완벽하게 납득시킬 수 있었던 아름다운 게임입니다. 아하하하





5. fojas cero





 이 게임은 미공개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팀 비버넷 시절 동결세계의 초안입니다! 동결세계에 떨어진 주인공 캐릭터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잊었던 과거를 떠올려간다는 내용이었는데 무려 페퍼는 이때 이 여주인공에게 도움을 받던 조연 캐릭터 중 하나였습니다. 


 결국 한창 작업을 진행하던 중 시나리오도 동선도 어려워서 프로젝트를 통째로 갈아엎게 되었고, 페퍼에게 주인공자리를 뺏긴 이 캐릭터는 동결세계에서 유수연의 병실에 의사와 함께 있던 간호사로 등장하게 되었다는 뒷이야기가 있네요.


 그리고 이 당시에는 장르가 지하철 호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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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을 하면서 시나리오 아이디어는 많아도 이것을 게임으로 구현을 하기까지는 항상 긴 여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연출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되지요. 이렇게 많은 시도를 하지만 그것들을 뚫고 공개되어지는 게임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이것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제작자 분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이렇게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는 귀중한 게임이 만들어지다가 폐기 되거나 제작이 보류되고 있겠지요?


 이건 조금 다른 얘기인데 알만툴 게임은 특히나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제작을 하고 있지만, 그 이전에 알만툴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로서 정말 남들에게 어떠게 어필하기는 어려워도 이런 게임들만의 큰 매력을 느끼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국산 알만툴이 더 흥했으면 좋겠고, 제작자 분들 모두 항상 힘나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플레이해주시는 분들도 부디 많은 미공개 게임들을 딛고 공개되는 알만툴 게임들을 오래오래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


 어쩐지 졸린 상태에서 글을 너무 막 써놓으니 자고 일어나면 스스로도 "이게 뭔 포스팅인가"할 것 같은 불길함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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